생거진천 사거용인(生居鎭川死去龍仁)
생거진천 사거용인(生居鎭川死去龍仁) 충청북도 진천 지방과 경기도 용인 지방에서는 ‘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’이란 말이 구전되어 온다. 이는 ‘살아서는 진천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’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. 이 구절에는 삶과 죽음의 질서를 오가며 생긴 기막힌 사연 하나가 숨어 있다. 옛날 진천 땅에 추천석이란 사람이 살았다. 하루는 그가 잠시 잠들었다가 애절한 통곡 소리에 잠을 깬다. 그 통곡 소리의 주인은 바로 옆에 있던 자기의 아내였고, 곧이어 자식들도 따라 우는 것이다. “왠 갑작스런 울음이요?” 아내에게 물었지만, 아내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목놓아 울기만 했다. “우리를 두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가시다니…. 흑흑!” 그는 싸늘하게 누워 있는 바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. 그제야 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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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4. 1. 13. 13:21